▶ 한인운영 메다이나 그로서리
▶ 1908년 개점, 1990년 찰리 송씨 인수...건물 주인도 한인
한인이 운영해온 92년 역사의 이스트사이드 지역 그로서리 가게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이스트사이드 저널지는 메다이나에 위치한 「메다이나 그로서리」가 7월31일자로 폐쇄될 예정으로 그동안 정들었던 이웃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 관계자들은 1908년에 문을 연 이 낡은 가게가 헐리고 이 자리에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0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해온 한인 찰리 송(59)씨는 10년 기간의 임대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그로서리를 문닫게됐다고 말했다.
송씨는 현재 한인의 소유로 돼 있는 이 점포의 임대 재계약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메다이나 비치에서 불과 한블럭 떨어진 이 그로서리는 동네 어린이들에게 친숙할 뿐 아니라 인근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대저택이 건축되는 동안에는 공사장 인부들도 즐겨 찾았었다고 송씨는 회상했다.
동네와 이웃 주민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송씨는“고객 모두가 친구고 메다이나의 이웃 모두가 내 가족과 같이 느껴진다”며 아쉬워했다.
카운티의 한 관계자는 0.5에이커 크기의 이 건물은 공시가가 14만달러로 주변의 거의 모든 부동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