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도소도 운수 좋아야 차례

2000-07-2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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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호미시 카운티, 죄수 넘쳐 캠프 임대키로

교도소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주정부 소유의 캠프장을 임대해 경범자들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카운티 교도소엔 수십명의 수감자들이 침대도 없이 마루 바닥에서 자고 있으며 판결을 앞두고 있는 ‘예비 죄수’ 5백여명 가운데 수용기간이 1~2일에 불과한 음주운전 위반자들은 9월말께, 기타 경범자들은 내년 2월말께나 입소 차례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카운티 의회는 80만달러를 들여 주정부로부터 인디언 릿지 캠프를 임대, 이를 임시 교도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알링턴 인근에 있는 이 캠프는 곧 개수작업에 들어가 다음 달부터 경범자 144명을 수용하게 된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유입인구 증가와 범법자에 대한 중형선고 추세에 따라 죄수들이 양산되는 바람에 일반업무 예산 1억5천2백만달러의 63.7%를 교도소 운영에 쓰고 있다. 이는 1995년의 56.5%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카운티 정부는 인디언 릿지 캠프를 2003년까지 사용할 계획으로 임대료만도 매년 약 9만4천달러가 들어간다.

카운티 정부는 8천만달러를 들여 2003년까지 에버렛 다운타운에 7층짜리 교도소 2동을 짓고 2004년까지 5층짜리 교도소 1동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교도소가 문을 열면 에버겟 교도소의 수용인원은 1,140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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