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교육구 성적기준 강화로 12학년 25%가 졸업 못해
내년도 졸업 예정인 시애틀교육구내의 3천5백여 고등학생가운데 평균 C학점에 미달하는 25% 가량의 학생들이 유급될 위기를 맞고 있다.
올 가을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강화된 교육규정에 따라 전과목 2.0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한데 이에 해당하는 학생은 전체의 7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급 대상 학생이 예상외로 많자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 모색과 더불어 채점기준을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교육구는 지난 97년 당시 존 스탠포드 교육감의 요구에 따라 졸업 필수조건으로 C학점이상의 성적취득을 의무화시켰다. 스탠포드 교육감은 상당수의 학생이 D학점이하의 낮은 성적으로 졸업한다며 이의 시정조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교육구 관계자들은 대량 유급사태가 당장 내년에 현실로 닥치게 되자 크게 당황하고 있다.
조셉 올킵스키 교육감은 “졸업기준 강화의 취지는 대량 유급사태가 아니라 학업 능력 향상”이라고 지적,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교육구가 발표한 고교별 내년 졸업예정자의 졸업성적기준 합격율은 발라드 74%, 프랭클린 76%, 가필드 82%, 헤일 81% , 루즈벨트 86%, 잉그라햄 75%, 레이니어 비치 70%, 웨스트 시애틀 6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