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 고교 인턴쉽에 한인 3명

2000-07-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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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도전해 합격한 ‘좁은 문’...자격증 딴 것이 주효

들어가기 힘들기로 소문난 마이크로소프트 고교 인턴쉽 프로그램에 한인학생 3명이 처음으로 채용됐다.
올해 50여명의 합격자 가운데 포함된 이들 한인학생은 벨뷰 뉴포트고교를 졸업한 박형주·한두찬군과 앨리스 김양.

재작년 재미 한인과학 기술자 협회 서북미 지부(지부장 김재훈)가 이 인턴쉽 프로그램을 한인사회에 소개한 후 한인학생들도 많이 응모했으나 그해 합격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소프트회사에서 보수까지 받는 인턴직이라 매년 수백명 씩 몰리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과학·수학분야에 우수한 학생 및 컴퓨터와 관련된 과외활동을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정확한 선정기준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한인 MS 고교생 인턴 3명중 박군과 한군은 수학 등 학교성적이 우수했음에도 작년 첫 응시 때 실격됐다가 올해엔 똑같이 합격했다.
이들은“첫 응시 때는 MS 자격증을 하나도 따지 못했는데 두 번째 응시 전에 4~5개를 딴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MS 인턴 경력이 있는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줘 올해 새로 뽑힌 학생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6월26일부터 2개월동안 하루 8시간씩 게임 등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시판하기 전에 테스트하는 일을 돕는 이 두 학생은 직장 분위기가 자유롭고 원하는 컴퓨터 강좌도 마음대로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벨뷰의 박승·현숙씨 부부의 아들인 박군은 코넬대학 장학생으로 합격했으며, 이사쿠아의 한효성·현순씨의 아들인 두찬군은 MIT에 합격한 우등생이다. 박군은 소수계 학생에게 주는 게이츠 밀레니엄 장학생으로도 뽑혀 졸업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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