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의상은 흥행과 직결"
2000-07-22 (토) 12:00:00
"단순히 의상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극중 인물의 헤어스타일, 구두 모양, 들고 있는 의상 소품, 액세서리, 분장까지도 인물 성격에 맞게 창조하는 작업이죠."
대학시절 친구들과 보러간 연극 공연이 장래를 바꾸었다는 이윤진(29, 미국명 조이스)씨는 8년째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LA 오페라가 선보인 ‘황금산에 올라’와 오순택씨가 출연한 연극 ‘스퀘어’ 등 4편의 연극과 오페라에서 무대의상을 담당했다.
보스턴대에서 의학을 전공하던 이씨가 연극 중에서도 무대의상에 관심을 갖게 된 건 학교 근처 헌팅턴극장 무대의상 전시회를 보고 나서. 극본을 읽고 배우가 연기해 내는 인물의 시각적 스타일을 만들어내는데 매료된 이씨는 대학 2학년이 되자 전공을 의상디자인으로 바꿨다. 부모인 이병희(나성세계복음교회 담임) 목사와 이희숙 사모는 이씨가 의대를 졸업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기 원했지만 그래도 이씨는 자신이 창조한 인물이 관객에게 감동을 준다는 자부심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했다.
지금은 1년에 평균 4~6개 작품의 무대의상을 디자인하고 한번 맡은 작품을 위해선 하루에 15시간 이상 일한다는 이씨는 "무대의상 디자이너는 팀웍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직업입니다. 연출가와 배우, 스태프들과 충분한 의견교환을 해야 작품에 적합한 의상이 만들어지고 그래야 흥행도 하잖아요. 물론 흥행에 성공한 작품 속 무대의상이 빛나게 마련이죠"라며 자신감 있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