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밀입국 조직 거점은 뉴욕?

2000-07-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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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시각...대치동 ‘최여사’-LA ‘장사장’-뉴욕‘용진’커넥션

한국인 밀입국자들의 알선책이 그간 알려졌던 ‘LA 라인’이 아닌 뉴욕일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돼 주목을 모으고 있다.

두 번째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힌 김혜영씨와 함께 구치됐던 한 밀입국자는 김씨가 이번에 성공하면 뉴욕 플러싱의‘용진’이라는 사람이 주인으로 있는 가라오케에 취직하게 돼있었고 한국의 ‘최여사’와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밀입국자는“김씨는 지난번 블레인 국경 밀입국 실패의 보상 차원으로 최여사가 닥시 오로빌 밀입국을 무료로 알선해주었으며 이번에 또 검거되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이 검거된 김씨의 남자 친구 박성환씨도 미국 신원조회 결과 전과경력(살인미수)이 있어 보석이 이뤄지지 않고 계속 구금돼 있다. 미국에 한번도 입국하지 못한 박씨의 전과경력은 컴퓨터 착오라고 김씨는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입국 당시 21명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당국에 의해 알선책으로 지목된 김씨는 최소한 90일 구속이 예상된다.
이날 풀려난 석방자들은 김씨는 조직책이 아니며 단지 밴 안에서 알선책이 김씨를 지명하며 여권을 맡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씨도 피해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검찰에 제공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먼저 석방된 한 밀입국자는 자신의 관선 변호사에게 이를 빌미로 검찰 측과 형 감량을 위한 흥정을 벌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한국의 브로커는 대치동의 최여사로 알려져 있으며 최여사는 LA 조직책으로 알려진 장사장의 처형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또 이번 밀입국자들의 최종 목적지가 뉴욕 등 대부분 동부인 점을 감안하면 알선조직의 거점이 뉴욕에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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