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종 표적단속 사실로 확인돼

2000-07-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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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국 자료 입증...흑인이 백인보다 티켓 두 배 많이 받아

흑인 운전자에 대한 교통단속 경찰의 티켓 발부 비율이 백인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시애틀 경찰국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내 전체 운전자 가운데 흑인은 9%에 불과한데도 지난해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 받은 8만6천명 가운데 16.8%가 흑인이었다.

그 동안 논란이 돼왔던 흑인 등 소수계 운전자에 대한 시애틀 경찰의 인종표적 단속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시애틀 경찰국의 존 디아즈 캡틴은 왜 이 같은 불균형이 초래됐는지는 자신도 알 수 없다며 당국이 별도의 연구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디아즈는 통계 내용이 논란이 돼온 인종표적 단속을 뒷받침해 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유를 밝혀내는 일이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종표적 단속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인 시의회는 경찰국에 보다 정확한 자료수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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