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공거둔 웰페어 수혜자 취업/윔블던의 조용한 챔피언

2000-07-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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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 of America

성공을 거둔 웰페어 수혜자 취업

일라이 시걸이 3년전 기업들에 웰페어 수혜자들을 채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을 때 기업인들은 비웃었다. 전문가들은 웰페어 수혜자둥 3분의1만이 일을 할 자세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늘날 시걸이 이끄는 ‘웰페어 투 웍 파트너십’에 참가하는 기업은 3년 사이 5개사에서 1만2,000개사로 늘었다. 이들 기업이 고용한 웰페어 수혜자는 65만여명으로 그 결과 정부의 웰페어 예산이 크게 절감됐다.

파트너십이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웰페어 수혜자중 일하기를 원하는 지원자를 골라 직업훈련을 맡은 로컬 비영리 단체들의 도움이 크다. 파트너십의 목표는 웰페어 수혜자를 채용한 기업이 이익을 보게 만드는데 있는데 이들 단체들의 도움으로 성공을 거둔 것이다. 파트너십에 참가한 기업들의 보고에 따르면 웰페어 수혜자 중에서 채용한 종업원이 일반 종업원에 비해 근무 연한이 길어 재훈련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개정 웰페어법의 통과로 웰페어 수혜자의 취업이 추진되면서 일부에서는 웰페어 수혜자들이란 일할 줄을 모르고 기껏해야 비숙련 단순직에나 적합하다는 회의론이 제기됐었으나 현재 체이스 맨해턴등 금융기관들과 UA등 항공사 제록스등 숙련직 일자리에 많은 수의 웰페어 수혜자들이 취업, 일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파트너십에 회의적이었던 UA의 제럴드 그린월드 전회장은 "채용하기 꺼렸던 사람들을 막상 채용하고 보니 그다지 꺼릴 것이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더라"며 자신이 이제는 파트너십 지지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사설)



윔블던의 조용한 챔피언

(제이 위닉, 월스트릿저널 기고)

피트 샘프라스가 윔블던에서 승리한 것은 얼마만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의 이번 우승은 지난 8년간 7번째이며 그는 윔블던에서만 54번 싸워 53번 이겼다. 그의 나인 이제 29살인데 이는 테니스계에서는 늙은 축에 속한다. 작년 그는 허리뼈와 어깨, 허벅지와 힘줄 부상으로 고생했다. 이런 상태에서 그가 우승하리라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힘과 기예가 뛰어나서라기 보다도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는 게임에서 이긴 후 자기 자신도 놀란 표정이었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테니스는 시즌이 없다. 일년 11달 계속 시합을 해야 한다. 비욘 보그나 존 맥켄로가 마지막 그랜드 슬램을 이룬 것이 25살 때였다. 보리스 베커는 28살, 이반 렌들은 29살이었다. 일부 스포츠 평론가들은 샘프라스를 마이클 조던이나 타이거 우즈, 마크 맥과이어와 같은 반열에 올려 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중 누구도 샘프라스처럼 매일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린 사람은 없다. 시즌이 끝나면 쉴수가 있고 골프의 경우는 캐디가, 농구에는 팀 동료들에 의지할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의 태도다. 이겼다고 떠벌이거나 졌다고 투덜거리는 일이 없다. 그는 아직 현존하는 최고의 테니스 선수는 아닐지 몰라도 가장 훌륭한 운동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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