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정일의 저의 좀 더 두고봐야

2000-06-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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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미국의 시각

▶ 짐 만, LA타임스 칼럼

김정일은 경제개혁을 하기로 결정한 것인가, 아니면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은 또 하나의 전략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의견은 낙관론과 회의론으로 갈려있다.

낙관론자들은 북한이 지금 대변혁에 돌입했고 이번 정상회담은 변화의 한 과정에 지나지 않으며 앞으로도 더 큰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엘 위트는 "북한이 앞으로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김정일이 북한을 개방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지 더많은 원조를 끌어내기 위한 제스처일 뿐이라는 것이다. 전 국방성 북한문제 전문가 척 다운스는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군사력, 특히 장거리 미사일분야에서의 - 증강 뿐이다"고 말하고 있다.

김정일의 속마음을 알려면 그가 북한의 경제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를 지켜보면 된다. 그가 진정으로 북한의 경제회복을 원한다면 병력감축을 통해 국민 1인당 세계 최고 수준인 국방비의 지출을 줄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 병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원조를 얻어내기 위한 술책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셈이다.
김정일이 웃는 모습으로 김대중대통령을 맞았다. 앞으로 6개월,1년후에도 웃는 모습을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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