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미한인들 제일 혜택볼 듯.

2000-06-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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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환<목사·재미동포서부지역 연합회 사무국장>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산가족의 만남을 합의해 이산 가족들 상봉의 문이 열리면 재미한인들이 제일 먼저 혜택을 볼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국민들은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되었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 될지 세부적 합의와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도 걸리고 원한다고 한꺼번에 모두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 북한이 이번 합의에 따라 재미동포들에게도 이산가족 상봉의 문을 연다면 미주 한인들은 어렵지 않게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80년대부터 92년 연말까지 재미한인들의 북한 가족방문은 어렵지 않았다. 북한당국이 미주한인들의 가족방문 길을 편하게 열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북한의 핵개발 문제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날카로워지면서 미주동포들의 가족 방문길이 닫혀버린 것이다. 95년 이후 가뭄, 홍수, 기아등 북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의약품이나 구호품 지원, 경제적 투자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면서 가족을 만나본 사람들이 있을 뿐이었다.

남북의 화해 움직임은 북미관계에도 개선을 초래, 미주한인들의 가족 상봉이 가능해질 것이고, 곧이어 북의 가족들에게 합법적으로 돈을 부치는 일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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