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한인은 미국시각 가져야

2000-06-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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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수<한민족 신뢰회복 협의회 고문>.

해외에 나와있는 550만 동포 중에서 미주 200만 동포는 우리의 모국인 한반도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한편 세계의 중심인 미합중국의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로 소속되어 있다. 한반도 정상의 만남과 관련해서 미주 동포사회의 자세는 어떠해야 되는 지에 대하여 몇가지 제안을 드리는 바이다.

첫째, 우리 동포사회는 한반도 모국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화와 민생의 안정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세계 지도국가들을 대상으로 우리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위하여 세계 여론화를 조성해야 하며,

둘째, 우리 미주 동포사회는 이번 두 정상의 만남에 분별없이 흥분하여 앞, 뒤를 분간하지 못하여 미국 국시(國是)를 무시하는 경거망동의 언행을 조성치 말아야 하고,


셋째, 우리 동포사회는 한반도 경제부흥 및 발전에 협력을 하되 개인별 또는 회사별로 투자 및 협력을 할 것이 아니라 창구를 일원화하여 투자 가치 규모에 맞는 규모로 공동투자가 되기를 바라며,

넷째, 미주동포는 재일동포사회처럼 양분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우리는 엄연히 미국사회에 법적 지위와 참정권이 있고 미국사회의 법과 질서를 지키는 훌륭한 시민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되며

다섯째, 오늘의 한국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가 급속도로 각 분야에 진보 급진세력이 강화됨을 우려하며 이곳 동포사회는 분단 55년간 수많은 민족의 희생과 해외 각 국가들이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피를 흘린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하며,

여섯째, 우리 미주 동포사회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냉정히 똑바로 응시하여 사회주의적 민주주의 통일이 아니고 자유 민주주의적 민주주의 통일을 지향하도록 미국 정계와 세계여론에 호소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도록 합심하여야 하며,

일곱째, 미주 동포사회는 모든 한반도 정세를 우리가 살고있는 미국정부의 정책결정 노선에 발을 맞추어야 하며, 한반도 남,북한의 정책노선에 뇌화부동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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