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북(e-book)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기존 종이로 된 신문이 인터넷 전자신문을 제작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종이로 된 책을 전자북으로 만들어 네티즌을 공략하려는 산업이 뜨게될 전망이다.
전자북의 개념은 이렇다.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 노트북을 소유하고 있듯 책을 읽기 위해 전자북 단말기를 가지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원하는 책을 읽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음료수를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듯이 전자북도 자동판매기를 통해 e-book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좀 더 발전되면 전자북 단말기를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 클릭한번에 원하는 책을 다운 받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기존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자북을 구입해 단말기와 연결한 후 파일을 옮기는 것이다. 전자북은 일단 기존 서적에 비해 가격이 50%도 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종이로 된 책은 인쇄비, 편집비등이 만만치 않지만 전자북으로 출판할 경우 그 비용이 빠질 뿐만 아니라 유통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실제 독일에선 한 전자소설이 10만 다운로
드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번 다운로드 하는데 가격은 달러로 3달러가 채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전자북 시장에 손을 뻗은 회사는 다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사다. 전자 단말기로 위성 인터넷, 크레딧 카드, 시큐리티, 전자주민증등 생활의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MS사 빌 게이츠 회장의 목표이기 때문에 전자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
북은 MS사의 핵심적인 추진 사업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MS측은 먼저 일반 파일을 전자북용 파일로 전환시키는 리더(reader)를 개발해 수백만 카피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MS은 IBM등 1백20개사와 함께 전자북의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오픈 e-북이라는 행사를 마련할 정도로 열성이었다. 물론 전자북의 표준코드를 마련하는 것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기존에 e-북 표준코드를 준비해왔던 아도비사와 아마존 닷 컴이 MS사의 또 다른 독점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아도비사는 브라우저 경쟁에서 인터넷 익스플로어에 밀려난 넷스케이프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 저항을 했지만 MS사를 넘어뜨리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종이책자 판매가 주력사업인 아마존 닷 컴사도 "전자북 사업은 시기상조"라며 최근 열린 오픈 e-북 행사에 불참했지만 조만간 MS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병기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