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 강력범죄 급증

2015-0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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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강도 체포건수 2009년 이후 매년 증가

18세 미만 청소년 강력범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샌디에고 카운티 치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샌디에고 정부협의회(SANDAG)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범죄발생 현황을 분석한 ‘청소년 범죄발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강력범죄로 인해 사법 당국에 체포된 건수가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청소년 음주운전 체포 건수는 같은 기간 31% 감소했다.


정부협의회가 분석한 이 보고서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범죄에 노출된 것은 마약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는 필로폰이나 기타 환각제 불법 판매·복용으로 인해 사법당국에 체포된 사건 중에서 18세 이상은 지난 2008년 이후로 서서히 감소 추세인 반면 10~17세 청소년의 경우에는 거의 감소하지 않고 매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마약소지 및 복용으로 체포된 건수는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성인이 3만8,130명, 청소년이 1,261명이다.

그러나 인구 비율 면에서 보았을 때 LA나 오렌지카운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청소년들이 마약 범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다음으로 높은 청소년 범죄는 금품을 노린 강도로 이로 인해 하루 평균 5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표 참조>그러나 성인의 경우에는 알콜이나 마약으로 인해 체포된 건수는 104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불법 무기소지가 61건으로 높았다.

조사기간 살인 강간, 강도로 인해 경찰에 체포, 구금된 숫자는 성인이 1만3,823명이며, 청소년은 1,414명이다.

2012~13년도 도시별 청소년 범죄발생 건수에서는 솔로나비치가 31%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와는 반대로 레몬그로브가 마이너스 11%에 이어 코로나도와 에스콘디도가 각각 마이너스 10%로 청소년 범죄발생 건수가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칼스배드(-6%), 내셔널시티(-7%) 지역의 청소년 범죄발생 건수가 감소됐다.

이처럼 청소년 범죄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자 범죄예방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홍보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미래를 책임지는 청소년들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학교와 가정은 물론 범커뮤니티적으로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과 범죄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계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내 각 경찰구과 마셜, 셰리프 당국은 정부협의회의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샌디에고 경찰국 짐머만 국장은 “지난 5년 동안 음주운전 발생 건수가 감소한 것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더불어 꾸준한 계몽활동이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청소년 범죄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단속과 계몽을 병행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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