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음식전문점 ‘만천홍’

2009-06-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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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뽕 국물맛 반해 ‘만천홍 매니아’ 늘어

도라빌 서울 플라자에 위치한 중국음식전문점 만천홍(사장 제이슨 장)은 깊고 풍부한 짬뽕 국물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만천홍이 개업하던 2007년 9월부터 이곳의 탁월한 짬뽕맛에 반한 이들이 조지아텍 게시판에 자발적으로 추천글을 올리면서 시작된 선풍적인 인기는 ‘만천홍 매니아’를 양산시킬 만큼의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며 경기 불황에도 끄덕 없는 판매고를 올리게 했다. 또한 여름 특선메뉴로 선보일 중국식 물냉면은 판매 전부터 많은 고객들의 문의를 받으며 기대를 모으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같은 만천홍의 성공의 배경에는 애틀랜타에 첫 짜장면 판매를 시작한 50년 경력의 아버지로부터 직접 사사받은 장 사장의 요리실력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도 주방에서 손수 요리하는 장 사장은 요리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도 욕심이 많다.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뒀음에 이견을 다는이가 없지만 매일매일 ‘더 나은 맛’을 추구하며 음식개발에 쉬지 않는 것을 보면 만천홍이 왜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장 사장의 아내이자 홀과 가게 운영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줄리 장씨는 “다른건 몰라도 음식 맛 하나는 자신 있어요. 아실 테지만 짬뽕이야 구태여 설명이 필요 없고, 다른 요리도 드셔보면 다른 음식점과 분명한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씨는 만천홍의 요리맛의 비결로 남편의 요리실력과 노력 다음으로 신선한 재료를 꼽았다.
“우리 가게가 위치해 있는 도라빌이 아시다시피 홀세일이 집중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가게는 도매업체로부터 매일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 오기 쉽기 때문에 일단 재료가 뛰어나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 식재료가 빨리 소비되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가 유지 될 수 있는 거구요.”
장씨는 한인타운이 둘루스, 스와니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것이 직접적으로 식당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도리어 지금의 위치가 주는 이점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경기불황의 영향은 없냐’는 질문에 장씨는 “매출이야 큰 변화가 없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사실이죠. 가게 입장에서도 신경은 쓰여요. 그래서 지금 조금이라도 손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마련한 것이 콤보 메뉴에요.”라고 답했다. 콤보 메뉴는 2-3인 분량으로 탕수육과 짬뽕으로 구성된 A세트와 탕수육, 짜장, 군만두를 한번에 맛볼수 있는 B세트 2가지다. 가격도 $18.99, $19.99로 한 주문당 4달러이상 절약할 수 있는 데다 주말, 런치 메뉴처럼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만천홍의 영업시간 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실속메뉴기 때문에 손님들 반응이 뜨겁다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이왕 시작했으니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최고의 중국음식점으로 키워갈 거에요. 무엇보다도 요리에 대해 연구하고 손님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다 보면 결코 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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