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 부족 심각…해운사들 신규 화물 접수도 중단
미국의 대(對)쿠바 제재 강화로 유엔의 구호물자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EFE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EFE는 유엔이 쿠바 내 연료 부족 문제로 식량 약 2만톤(t)을 제때 배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식량과 영양보충제 약 1만1천t을 쿠바 서부 마리엘항과 동부 산티아고데쿠바항에 보관 중이지만 운송에 필요한 연료를 확보하지 못해 배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바 전역의 창고에도 쌀 등 기본 식량 약 8천t이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다른 유엔 기구들도 항만에 적체된 구호물자를 매우 느린 속도로 운송·배분하고 있다.
유엔은 향후 1년간 구호 활동을 위해 약 500만리터(L) 이상의 경유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조달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쿠바 민간 부문을 통해 연료를 구매하는 방안은 비용 부담이 크고 비효율적이며, 해외에서 유조선을 통해 들여오는 방안 역시 비용 부담이 크고 미국 제재에 따른 위험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쿠바 정부 및 국영기업과 거래하는 개인·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면서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쿠바 노선을 운영해온 프랑스 해운사 CMA CGM과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는 쿠바행 신규 화물 접수를 중단했다고 EFE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