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재개방 추진…서명까진 아직 불확실성
▶ “수급균형 개선돼야 가격하락 추세…내년 이후일 듯”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에 5% 넘게 급락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24일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91.25달러까지 떨어지며 5.35달러(5.53%) 급락했다.
브렌트유 7월물도 장중 한때 배럴당 97.97달러를 기록하며 5.57달러(5.38%) 하락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군사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발발 80여일 만에 일단락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평화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이란 주변 아랍국가 지도자들과 논의했으며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과의) 협상은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서명에 근접한 합의안에는 60일간의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협상 개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아직 완전히 협상이 끝난 상태도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물가안정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정상화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초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을 서명 후 30일 이내에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한다는 내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에 정통한 한 외교관을 익명으로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MOU 초안에 대한 최신 제안이 이란 측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생산이 중단된 유정의 가동과 해운 정상화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상품 담당 이코노미스트 하마드 후세인은 "석유 시장의 수급 균형이 실질적으로 개선돼야 가격 하락 추세가 나타날 텐데, 이는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