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더베이 연례 보고서
▶ 5년 연속 최악 10곳에 포함
▶ “세균 수치 기준 최대 20배”
▶ “피어 주변 100야드 피해야”

지난 여름 샌타모니카 피어 주변 해변 백사장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린 모습. [박상혁 기자]
남가주의 대표 관광 명소인 샌타모니카 피어 인근 해변이 또다시 캘리포니아 최악의 오염 해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고 20일 LA 타임스가 비영리 환경보호 단체 힐더베이(Heal the Bay)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해당 지역은 5년 연속 불명예 명단에 오르면서 수질오염 문제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힐더베이의 연례 ‘해변 수질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샌타모니카 피어 북쪽 피코 블러버드에서 남쪽 윌셔 블러버드 사이 해변 구역은 캘리포니아 최악의 오염 해변 10곳 중 2번째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힐더베이 ‘최악의 해변’ 명단에는 샌타모니카 피어 외에도 샌디에고 카운티 티화나 강 하구, 멕시코 티화나의 플라야 블랑카, 샌마테오 카운티 해변 6곳, 훔볼트 카운티 클램 비치 등이 포함됐다.
반면 남가주 내에서는 ▲팔로스버디스의 블러프 코브 해변 ▲카피스트라노 카운티 해변 ▲대나포인트 하버 ▲헌팅턴시티 비치 ▲헌팅턴 하버 ▲라구나 비치 ▲선셋비치 등이 ‘우수 수질 해변(Honor Roll)’에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샌타모니카 피어 인근 세균 수치는 2020년 이후 급격히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월평균 수치가 안전 기준의 최대 20배에 달했다. 연구진은 “2020년 이전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구조적 또는 환경적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힐더베이는 남가주 연안 수질연구 프로젝트와 협력해 미생물 DNA 분석을 통한 오염원 추적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세균이 인간, 조류, 반려견 등 어떤 경로에서 유입되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당국은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해변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피어 바로 주변 구역은 피하고 북쪽 또는 남쪽으로 약 100야드 떨어진 해변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샤넌 패리 샌타모니카시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샌타모니카만 대부분 해변은 A등급을 받았지만 피어 인근만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