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걷는 속도 느려진 것 같다면…‘근감소증’ 신호일수도
2026-05-21 (목) 12:00:00
▶ 노년 단백질·운동량 부족
▶ 호르몬 변화 겹쳐 가속
▶ 단백질·아령 챙겨 드려야
부모님이 계단을 오를 때 유독 힘들어하거나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근감소증’의 신호일 수 있다. 근감소증은 노년기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낙상·골절 위험이 커지고 만성질환도 악화할 수 있다.
근감소증의 주요 증상은 근력 저하와 하지 무력감, 쉽게 피로해지는 상태다. 그래서 보행 속도가 느려지고 균형 감각도 줄게 된다. 앉았다 일어나기나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기초대사량 감소로 체중이 늘거나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사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황선욱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력, 보행 속도 감소 같은 기능 저하가 동반된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감소증의 가장 큰 원인은 단백질 섭취 부족과 운동량 감소다. 노년층은 단백질 합성 능력과 근육 회복력이 떨어져 근력 저하가 쉽게 나타난다. 여기에 노화에 따른 호르몬 감소와 신경 기능 저하까지 겹치면 근육 감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장·폐·신장 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체내 염증과 대사 이상으로 근감소증 위험이 더욱 커진다.
근감소증 진단은 근육량 측정과 함께 악력, 보행속도 검사를 종합해 이뤄진다. 다만 아직까지 근감소증을 치료하는 뚜렷한 치료법은 없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아령이나 고무 밴드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유산소 운동 역시 심폐 기능과 신체활동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황 교수는 “근감소증은 조기 발견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질환”이라며 “부모님 건강을 챙길 때 보행 속도 변화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