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펜타곤에 한미동맹 기념회화 설치…한미 “굳건한 동맹 상징”

2026-05-13 (수) 0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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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 기념공간에 전시돼…제막식에 한미 국방 고위당국자 참석

▶ 한국 작가 설경철씨 작품…한국전 참전 부친·현역 미군 아들 ‘3대’ 이력 눈길

펜타곤에 한미동맹 기념회화 설치…한미 “굳건한 동맹 상징”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13일 한미동맹 기념 회화 제막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존 노 미국 국방부 차관보,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설경철 작가. 2026.5.13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전쟁부) 청사(펜타곤)에서 13일 한미동맹 기념 회화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방부 청사 1층 한국전쟁 기념공간(Korean War Memorial)에 설치된 한국 작가 설경철 씨의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회화가 공개됐다.

한미 국방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한국전은 양국 관계에 지금까지도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간 변화해왔지만, 여전히 우리의 동맹은 서로의 희생을 통해 맺어진 혈맹"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가장 강력한 미국의 우방 중 하나"라며 "오늘 공개되는 작품은 한미동맹과 우정, 파트너십이 얼마나 굳건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한미동맹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 국방 당국 간 협력, 설 작가처럼 동맹을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들의 크고 작은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 작품이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결속력을 상징하는 이곳에 걸리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전시된 작품은 작은 그림과 사진 등 30여만개의 조각을 겹겹이 쌓아 만든 픽셀 회화다. 국방색 계열의 바탕 위에 양과 음의 조화를 형상화한 태극 문양을 배치해 한국과 미국의 오랜 역사와 한미동맹의 의미를 표현했다.

설 작가는 "예술을 통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해왔다"며 "이 작품이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하게 하고, 미래 세대에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 작가의 가족사는 한미동맹과도 깊게 맞닿아 있다.

설 작가의 부친 설명희 씨는 한국전 참전용사였으며, 아들 제이슨 설은 16년째 미군으로 복무 중이다. 현재 그는 미 육군 제1군사령부 미래작전 담당 차장을 맡고 있다.


설 작가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두고 작품 구상을 하면서 미 국방부에 전시를 제안했고,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인 제이슨 설 차장은 부친의 작품이 자신이 근무하는 미 국방부 청사에 전시된 데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원으로 복무하며 미군과 함께 싸웠고 한미동맹도 굳게 지지해온 영향으로 저 역시 미 육군에서 경력을 쌓게 됐다"며 "이 작품이 전시된 것은 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두 나라의 서로에 대한 오랜 헌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펜타곤에 약 10만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이 전시 작품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은 한미 국방 당국 차관보급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종료 직후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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