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는 구매이용권 보상, 일시적 물류 비효율성 때문”
▶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근본적으로 회복 반영하는 데는 시간 걸릴 듯”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고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근본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5일 전망했다.
김 의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월이 최저점이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Inc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12조4천억원(85억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나, 3천545억원(2억4천200만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쿠팡Inc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으로, 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천790억원)의 52%에 달한다.
김 의장은 적자의 이유로 개인정보 사고에 대응해 발행한 고객 구매이용권, 물류 네트워크상 일시적 비효율성 발생을 꼽았다.
쿠팡은 지난 1월 3천37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 총지급 비용은 1조6천850억원이다.
물류 비효율성에 대해 김 의장은 "설비 확충과 공급망 관련 계획은 예측 가능한 고객 패턴을 바탕으로 한 수요 추이에 맞춰 조정되는데, 외부요인(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이 이 패턴을 방해하면 유휴 설비 및 재고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사업의 근본적인 이익 성장 잠재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쿠팡의 사업성이 건재함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장기적으로 쿠팡의 마진 확대를 이끄는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효율성 향상,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와 상품 확장으로 장기적 마진 확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았다"며 "4월 말 기준으로 와우 멤버십 탈퇴 회원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