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상대가 FIFA 랭킹 100위 엘살바도르로 확정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약체팀'과 대결에 팬들의 의문부호가 붙었다.
엘살바도르축구협회는 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6월 3일 오후 5시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사전캠프 훈련 기간에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 기간 고지대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평가전 상대 역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물색했다는 설명이다.
협회가 밝힌 대로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큰 표면적 목적은 '고지대 적응'이다. 엘살바도르전이 열리는 미국 유타주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는 해발 1356m에 위치했다. 이는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71m) 입성 전에 '리브 하이-트레인 로(LHTL·고지대 거주 및 저지대 훈련)' 전략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신체적 적응을 극대화한다는 의도다.
그렇다면 엘살바도르는 조별리그 상대를 염두에 둔 전술적 스파링 파트너 역할도 겸하고 있을까. 냉정히 보면 그런 유사성은 떨어진다.
엘살바도르가 멕시코와 같은 북중미 대륙 소속이지만 스타일도 다르고 전력 차도 크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특유의 엇박자 리듬과 짧은 패스를 앞세운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좁은 공간에서 개인기를 활용해 탈압박하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3년 6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보여줬듯 라인을 내리고 몸싸움과 역습을 시도하는 축구를 펼쳤다.
결국 이번 엘살바도르전은 특정 국가를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이라기보단 낯선 고지대 환경 극복에 무게를 둔 평가전이란 해석이다.
그래도 월드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 상대로 체급이 너무 낮다는 아쉬움이 따른다. 엘살바도르는 월드컵 북중미 최종 예선에서 막판 5연패를 당하며 1승5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 탈락했다. 특히 마지막 4경기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빈약한 공격을 보였다.
본선에서 상대해야 할 멕시코(FIFA 랭킹 15위), 체코(41위), 남아공(60위)은 체급 자체가 다르다. 객관적 전력이 한참 밑도는 약체와 스파링이 진정 예방주사가 될 수 있을진 지켜볼 일이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