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0∼3.75% 유지…지난해 3연속 인하 뒤 올해 1·3월 이어 또 동결
▶ “고용·물가 목표 위험 시 정책 조정 준비”…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일차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란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는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경제 지표와 경제 전망치 변화, 위험 요인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저해할 위험 요인이 나타날 경우 적절히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가운데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금리 0.25%p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베스 해먹,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다른 3명의 위원은 금리 동결에는 찬성했으나, 금리 인하 기조를 시사하는 연준 성명에는 반대했다.
연준은 지난해 9·10·12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월과 지난 3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p를 유지하게 됐다.
다음 FOMC 회의는 6월 16∼17일 열린다.
현 파월 의장이 5월 1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가 해당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워시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안은 이날 가결됐으며,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 인준이 최종 확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워시 체제에서 연준이 어떤 금리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워시 지명자는 앞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통령들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있다"고 말해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