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샘 올트먼(오른쪽 첫 번째)[로이터]
미국 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지난해 오픈AI가 야심차게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핵심 담당자들이 나란히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출범을 주도했던 임원 피터 헤실리가 최근 퇴사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연산 전략과 사업 개발을 맡았던 샤메즈 헤마니와 연산 조직 리더였던 아누즈 사하란도 최근 동료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함께 새로운 회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회사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같은 데이터센터 구축 인력의 이탈은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지난해 1월 백악관에서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5천억 달러를 투자해 10GW(기가와트) 규모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합작사는 투자 구조와 인력 수급, 자금 조달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표류했고 오픈AI는 개별 양자 계약으로 프로젝트를 유지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오픈AI는 지난해 향후 수년간 8GW 규모의 연산 용량 확보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규모로 1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오픈AI가 지난해 데이터센터를 자체 구축하기보다 클라우드 기업에서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선회하면서 프로젝트 핵심 담당자들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오픈AI 측은 성명을 통해 "피터와 샤메즈, 아누즈가 오픈AI에 이바지해온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최근 연산 조직을 이끌기 위해 사친 카티를 영입했으며 이 조직은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탄탄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카티는 지난해 11월 인텔을 떠나 오픈AI에 합류했다.
오픈AI는 영국에서 진행하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최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규제 환경 등을 이유로 '스타게이트 UK' 프로젝트를 멈추고, 적절한 규제와 에너지 가격이 갖춰지면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