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증시, ‘휴전 추진’ 이스라엘 향한 기대와 의심…강세 마감

2026-04-09 (목) 02: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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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안도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해 휴전 대상이 아니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88포인트(0.58%) 오른 48,185.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1.85포인트(0.62%) 상승한 6,824.66, 나스닥 종합지수는 187.42포인트(0.83%) 뛴 22,822.42에 장을 마쳤다.

이란 전쟁의 휴전에서 방해물 중 하나였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갈등이 일단 표면적으로는 완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레바논 측이 지속적으로 직접 협상을 요구해온 점을 고려해 어제 내각에 가능한 한 빨리 협상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며 "협상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관계 정립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매수 심리도 강해졌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은 게 이스라엘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나서서 이스라엘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네타냐후의 성명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 상대로 한 성명에선 "레바논엔 휴전이 없다"며 "강력한 힘으로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타협할 생각이 없으며 나아가 이란 전쟁이 이대로 끝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RFG어드바이저리의 릭 웨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휴전이 있고 양측이 이에 동의한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모든 것을 다시 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공급 충격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뜨거우며 더 갈수록 끈적해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월 기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1월의 전월비 상승률 0.4%와 동일했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전품목 수치도 0.4% 상승했으며 1월 수치 0.3%보다 0.1%포인트 더 올랐다.

PCE 가격지수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은 현재 추세라면 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강력한 압박으로 작동할 만한 수준이다.

반면 미국 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며 더 꺾였다.

상무부에 따르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0.5%(연율)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0.7% 증가를 밑돌았다. 작년 3분기의 4.4%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대폭 꺾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2% 넘게 올랐고 산업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아마존은 5.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연례 주주 서한에서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3자에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메타는 자체 AI 모델을 공개한 데 따른 기대감으로 2.6%가량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25%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수치 20.2%에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55포인트(7.37%) 내린 19.49를 가리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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