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관련 “큰 수익 만들어질 것” 발언 뒤 합작사업 거론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화물선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를 합작사업(joint venture)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며 "이는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른 많은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건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를 한 조너선 칼 기자는 이 내용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유했다.
이 기자는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이 괜찮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합작으로 통행료를 징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를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며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여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 비용으로 쓰겠다는 이란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나아가 이날 나온 '합작사업' 언급은 이란뿐 아니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에 관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합작사업의 구체적 방식이나 통행료 배분 구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통행료 징수에 일정 부분 참여해 '관리비' 성격의 수익을 확보하려는 구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통제하며 관련 이권에 관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