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가 다 보고 있어!” 김혜성에 감탄, 유격수 명품수비+3출루+총알주루로 ‘5517억 베츠 공백 삭제’

2026-04-07 (화) 01: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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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 보고 있어!” 김혜성에 감탄, 유격수 명품수비+3출루+총알주루로 ‘5517억 베츠 공백 삭제’

김혜성(왼쪽)이 7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6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득점한 달튼 러싱을 반기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김혜성(27·LA 다저스)이 무키 베츠의 공백을 완벽히 지워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6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에서 9차례 나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훨훨 날아올랐던 김혜성이지만 시작은 마이너리그에서 열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트리플A 6경기에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OPS 0.823으로 활약하던 김혜성은 2020시즌 도중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약 5517억원) 계약을 맺은 스타 무키 베츠가 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아 이탈하며 콜업됐다.


전날 콜업 직후 대수비로 출전했던 김혜성은 이날은 주전 유격수로 출전했다. 김하성(애틀랜타)이 빅리그에 진출한 뒤인 2021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유격수를 맡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그는 이후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3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MLB에 진출한 뒤 유격수로 11경기(46이닝)를 소화했던 터라 이질감은 없었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마일스 스트로 땅볼 타구를 잡아내 빠르게 2루를 터치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2회말 깔끔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3회말엔 오카모토 카즈마의 땅볼 타구를 잡아 재빠른 언더토스로 병살타를 합작했다.


수비에서 좋은 활약은 타석까지 이어졌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풀카운트에서 몸쪽 공을 침착히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타니 쇼헤이의 우중간 뜬공 타구 때 태그업 해 2루를 파고들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려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다.


7회 드디어 첫 안타가 나왔다. 투수 키를 넘기는 땅볼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전력질주했고 상대 수비는 제대로 송구도 하지 못했다. 이후 카일 터커와 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어진 7회말 수비에선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엄청난 수비가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빗맞은 타구가 외야로 향했는데 김혜성이 빠르게 쫓아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낚아챘다. 투수 윌 클레인은 머리를 감싸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는 경기 후 이 장면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우리가 다 보고 있어(We see you, Hyeseong!)"라며 김혜성의 복귀를 반겼다.


완벽한 마무리까지 더했다. 8회초 타석에 오른 김혜성은 스펜서 마일스의 몸쪽 시속 95.8마일(154.2㎞)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깔끔한 안타를 신고했다.


선발 저스튼 로블레스키가 5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고 타선이 폭발하며 낙승을 거뒀다. 1회부터 토론토 선발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리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프리먼, 오타니, 달튼 러싱의 멀티포까지 홈런 5개를 앞세워 14-2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8승 2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반면 토론토는 4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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