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픈AI, 메타출신 광고임원 영입…사모펀드 JV투자도 유치 추진

2026-03-23 (월) 01:43:09
크게 작게

▶ IPO 앞두고 수익성 개선 포석…JV투자엔 투자자들 아직 ‘주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 공략을 위해 메타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메타에서 광고 담당 부사장을 지낸 데이비드 두건은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트인을 통해 오픈AI의 광고 설루션 총괄로 합류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두건 총괄은 메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광고계 베테랑으로, 주요 광고주·에이전시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이다.


그는 오픈AI에 합류하는 데 대해 "챗GPT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용 앱으로 현재 매주 9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업계의 지형을 바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며, 이를 구축하는 광고팀에 합류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들은 챗GPT를 단순하고 깔끔한 경험을 주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 여기고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 광고 플랫폼은 이런 기대를 존중하고 명확한 원칙에 따라 운영하며 사용자 경험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접근 방식은 AI를 기반으로 하며 오픈AI가 개발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플랫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건 총괄이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보고하게 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지난 1월 무료·저가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2월 초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아직 광고 노출량이 크지 않아 광고주들에 광고 효과를 제대로 입증하지는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향후 광고 노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오픈AI가 광고 사업 강화에 나서는 것은 올해 계획 중인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를 통해 챗GPT의 수익성을 개선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AI 사업의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오픈AI는 사모펀드들을 상대로 합작법인(JV) 형태의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모펀드들과 JV를 구성해, 해당 JV를 통해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들에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해주고 그 수익금을 사모펀드와 나누자는 계획이다.

오픈AI는 사모펀드들에 최소 수익률 17.5%를 보장하고, 최신 AI 모델 조기 접근권 등을 제시했다.

이를 이용하면 오픈AI는 맞춤형 모델 구축에 필요한 엔지니어 투입 비용을 분산해 상장 전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기업 고객 대상 사업의 실적도 늘릴 수 있다.

기업 고객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앤트로픽을 견제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투자사들은 이와 같은 구조의 수익성과 유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