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신분증은 국토안보의 일부”…필리버스터 폐지도 거듭 주장

트럼프 대통령(우측)[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연방 상원 공화당을 향해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중인 국토안보부(DHS) 예산안과 투표 시 유권자의 신분증 제시 의무화 법안을 연계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멤피스 안전 태스크포스 원탁회의' 행사 연설에서 민주당의 DHS 예산 저지를 비난한 뒤 "나는 공화당에 강력히 제안한다. 어떤 합의도 하지 말라.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SAVE AMERICA Act'"라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 신분증 제도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어떤 합의도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SAVE AMERICA Act'는 유권자 신분증 제도 관련 법안이다.
미국의 주(州)에서 유권자가 투표 등록을 할 때 유권자 신분증 및 시민권 증명 제시를 의무화하고 특정 사유를 제외하고 우편투표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해당 법안이 최우선적으로 의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 전 다른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해당 법안에 선거 관련 내용 외에도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 아동에 대한 성전환 수술 금지 등도 포함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선 "우리는 2가지 별개의 사안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같다"며 "유권자 신분증은 국토안보의 일부이며, 시민권 증명 역시 국토안보의 일부이다. 따라서 이 법안은 하나로 결합돼야 하며 함께 표결에 부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안이 상원에서 반대 측의 필리버스터를 극복하고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키려면 60표가 필요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은 53명이어서 당내 반발표가 없다는 전제로 민주당 의원들 표를 최소 7표 이상 확보하지 않으면 법안 통과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버스터를 없앨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필리버스터를 없애고 모든 것을 처리하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를 끝으로 2주간의 부활절 휴회에 들어가는 상원의원들에게 "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이를 즉시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다. 서둘러 표결할 필요는 없다. 부활절이나 귀향은 걱정하지 말라. 사실 이번 하나는 예수를 위해서 해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멤피스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저택 '그레이스랜드'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는 점을 언급, "난 엘비스를 정말 좋아한다. 나는 프랭크 시내트라를 만났지만 엘비스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후 그레이스랜드를 직접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자신의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멤피스의 범죄율이 낮아졌다는 점을 거론하며 "엘비스도 그것을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공동 취재단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