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대학 ‘지원자·지원서’ 모두 증가

2026-03-23 (월) 12:00:00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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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자 140만 명·2% 증가
▶ 지원서 940만건·5% 증가

▶ 1인 평균 6.59개 대 지원
▶ 표준 시험 점수 제출자도↑

올해 대학 ‘지원자·지원서’ 모두 증가

[로이터]

미국 대학 공용 지원 플랫폼 ‘커먼앱’(Common Applicati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가을 학기 신입생 지원자 수와 지원서 수가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먼앱에 참여하는 911개 대학에 지원한 신입생 지원자는 140만 명이 넘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 늘었다. 올해 총 지원서 수는 약 940만 건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원자 1명 당 평균 6.59개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지난해 평균 6.41개보다 많아진 수치다.

■ SAT·ACT 점수 제출 지원자 늘어


대학 지원에서 SAT·ACT등 대입 표준화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지원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번 2026학년도 지원 시즌 기준, 시험 점수를 제출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반면,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지원자는 6% 감소했다. 올해는 점수를 제출한 지원자가 제출하지 않은 지원자보다 많아, 지난해와 역전 현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1세대 지원자, ‘소수 인종’(URM) 지원자, 커먼앱 수수료 면제 대상, 중위 소득 이하 지역 지원자 등은 표준화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경향이 낮지만, 올해 입시 시즌의 경우 이들 그룹에서도 지원서 제출 시 시험 점수 보고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커먼앱 참여 대학 중 표준화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대학 비율은 2019~20년까지만 해도 약 55%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2023~24년에는 그 비율이 4%로 급감했다가 올해 약 5%로 소폭 늘었다.

■ 공·사립 대학 지원 모두 비슷한 증가율

2026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지원에서 공립과 사립 대학 모두 지원서 증가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즌, 공립과 사립 대학 지원서 모두 전년 대비 5%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매우 다른 경향이다.

지난 입시 시즌의 경우 공립 대학 지원 증가율이 사립 대학의 5배에 달한 바 있다. 대학 합격률에 따른 지원 증가율을 보면, 합격률 25% 미만의 경쟁률 높은 대학은 지원서가 3% 증가한 반면, 합격률이 25~49% 대학에 제출된 지원서는 6% 증가했다.

■ 남서부 지역, 지원자 증가율 ‘최고’


지역별로 보면 남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 수가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입시 시즌 남서부 지역 지원자 수는 8% 증가해, 남부(5%)와 중서부(5%)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7%), 오클라호마(13%) 지역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로는 미시시피 지역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거주 지역 유형별로는 농촌 지역 지원자 증가율(8%)이 소도시(7%), 중소도시(6%), 대도시(3%)보다 높았다. 전체 대학 지원자의 대부분은 여전히 대도시 ZIP 코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인 유학생 감소세 지속

미국 대학 지원자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지만 외국인 유학생 지원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학년도 가을 학기 유학생 지원자는 전년 대비 9% 감소해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학생 지원자 중 큰 비중을 차지했던 아시아 지역 지원자가 1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인도 유학생 지원자의 경우 각각 3%, 14%씩 하락했다. 중국과 인도는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온 점을 고려할 때, 두 국가가 이번 외국인 유학생 지원 감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유학생 감소 추세는 미국 대학의 재정 계획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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