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찬성한 ‘지역방송국 초대형 합병’에 8개州 저지 소송

2026-03-19 (목) 0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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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스타-테그나 62억 달러 규모 인수합병…트럼프는 “가짜뉴스 없애는 데 도움” 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미국 초대형 지역방송국 합병 움직임에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8개 주가 반기를 들었다.

NBC뉴스와 악시오스 등은 19일 캘리포니아·콜로라도·코네티컷·일리노이·뉴욕·노스캐롤라이나·오리건·버지니아 등 8개 주 정부가 캘리포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넥스스타 미디어그룹과 테그나 간 인수·합병(M&A) 저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넥스스타 미디어 그룹은 미국 최대 지역 TV 방송국 기업으로, 지난해 업계 3위 테그나를 62억 달러(약 9조2천318억원)에 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


넥스스타는 미 전역 116개 시장에서 200개 이상의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그나는 51개 시장에서 64개 방송국을 운영 중이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이 미디어 기업의 전국 지역방송 점유율은 60%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상한선인 39%를 훌쩍 뛰어넘는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언론이 소수 기업의 손에 들어가면 다양한 목소리가 줄어들고 지역 언론의 권력 견제 기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양사 합병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러한 좋은 거래가 성사되도록 허용하는 것은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수준도 높아져 가짜뉴스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적들, 가짜뉴스 전국 TV 네트워크에 맞서 더 많은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넥스스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입맛에 맞는 결정을 내려왔다.

지난해 방송인 지미 키멀이 찰리 커크 암살 사건 발언으로 백악관의 심기를 건드리자 자사 계열사에서 키멀의 토크쇼 방송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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