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사는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지형들이 있다. 먼저 산에서 발원한 물들이 졸졸 흐르면서 얇은 시내를 이루고 계곡을 지나가고 강을 이루면서 바다로 향해간다. 이 지구에는 바다와 강과 계곡, 평야, 사막, 산들… 다양한 지형들이 높은 산과 평평한 대지들로 이어지기도 한다. 필자가 자라온 한국에는 어딜가나 산봉우리들을 볼 수 있었고 그 산에는 사시사철 계곡물이 흐르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들이 달랐다. 그리고 숲의 향연을 보여 주었다. 가을의 단풍은 낙엽이 되어 땅에 떨어 지면서 다른나무들의 거름이 되어 주었다. 나는 지구의 북반구의 추운나라에 태어나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야 미국으로 오게 되었는데 평평하고 밋밋한 미국의 광활 하고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들을 보며 한국의 아름답고도 기묘한 모습의 산봉우리와 비교 되어서 저으기 놀랐다. 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이 되면 가까운 산에서 식물들의 잎을 따서 식물채집 하는 것이 연례행사였다. 그곳에는 불교사찰이 있었는데 그 약수터에서 마신 항상 차고도 시원하고 달콤한 물맛을 잊을 수가 없다. 미국의 어느 산을 등산하여도 산에서 내려오는 자연수를 마셔 본적이 없다. 미국에는 약수터니 옹달샘 이니 하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 같았다. 오래전 친구들과 지리산 쪽을 여행하다가 멀리서 바라본 지리산 산봉우리들은 이 온 천지를 점령할 듯한 그 웅대하고도 장엄한 모습의 산봉우리들은 지금도 내 가슴속에 남아 있다.
그 좁은 땅 덩어리 한국에는 어딜가나 산들이 있었다. 산에 기대어 사는 산골 사람들은 버섯, 산나물, 약초들을 캐어 식용으로 또한 약용으로도 사용하고도 있었다.
산에는 많은 생명들이 공존한다.
식물에서 부터 나무들, 산짐승, 새들, 벌레, 곤충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수 많은 생명들이 터를 이루며 살고 있다. 산에는 강과 호수와 폭포 있는가 하면 옹달샘을 비롯하여 실개천이 있고 계곡 속에서는 수 많은 바위들이 여러 자태의 모습을 뽑내면서 드러누워 있다. 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 하여 아예 산속으로 들어가 사는 이들도 있으며 한국의 웬만한 산들에는 사찰들이 있어서 불교 신자들의 발걸음을 인도하기도 한다. 서울에는 많은 산들이 한양을 둘러 싸고 있는듯 하다.
인왕산, 북한산, 도봉산, 백운대 등등 여러 산들이 수도룰 보호해 주는 듯 하다.
어릴 때부터 수많은 산들을 보아온 한국인들은 등산이라는 가장 친밀하고도 유익한 운동을 하여 왔다. 지금 구미인들은 한국의 산에 매혹되어 한라산에서 설악산까지 등산하고 있으며 가을 단풍에 현혹되어 한국의 산들을 세계에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반세기전 미국와서 처음 정착한 곳이 오하이오주였는데 호기심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운전을 해 보았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 지평선이 보여도 산봉우리 하나 보이지 않고 끝없는 옥수수밭의 평야들만 보였다.
그 곳은 한국과 다른 미국의 대평원 이었다.
그리운 한국 산들, 그 산들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들의 품에 나를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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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자 엘리콧시티,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