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의 기다림
2026-03-12 (목) 07:57:46
이옥순 콜럼비아, MD
작년 한 해
너는 침묵으로 깊어지더니
겨우내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는 봄바람에
드디어 속내를 비추는구나
더뎌진 나의 발걸음을 위로하듯
송골송골 맺힌 꽃망울은
하나님이 내 뜰악에서 보내신
보석 같은 봄의 전령사
문학을 꿈꾸며 소녀의 가슴은
여전히 청청하여
피어날 너의 숨결 하나에도
설레어 일렁인다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노라고
군자란 너는 환한 미소로
내게 속삭여 주는구나
<이옥순 콜럼비아,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