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코 대통령 “치안상황 트럼프와 공유…美지원 언급”

2026-02-25 (수) 1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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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카르텔 뒤 봐주던 치안 책임자·경찰관 등 11명 체포

멕시코 대통령 “치안상황 트럼프와 공유…美지원 언급”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로이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최악의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 제거 작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치안 상황과 갱단 대응 방향 등에 대해 공유했다고 25일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저께(23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그와) 약 8분간 통화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황이 괜찮은지 내게 물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상은 지난 22일 이뤄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우두머리인 '엘 멘초'(본명 네메시오 오세게라) 제거 작전과 관련해 설명했다고 확인하면서 "이 작전 과정에서는 미국 정부의 정보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트럼프에게 언급했다"라고 부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과의 소통과 협력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향후 대면 만남 여부에 대해 "아직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는 별도로 엑스(X·옛 트위터)에 "셰인바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리는 미 정부 마약단속 차르(책임자) 및 주멕시코 미국 대사 등과 생산적인 고위급 안보 회의를 했다"라며 "이 자리에서 우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주권 존중의 틀 안에서 협력 약속을 재확인했다"라고 적었다.

엘 멘초 제거 이후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를 제외한 전국 31개 주(州) 가운데 20개 주에서 마약 밀매 카르텔 조직원들의 도로 봉쇄와 상점 방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CJNG 본거지인 할리스코 내 일부 도시에서는 카르텔 준동 양상이 심각해, 한때 주민 외출 자제령과 각급 학교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할리스코 면적은 남한의 80%에 육박하는 7만8천600㎢ 규모다.

할리스코 주정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이 등교를 재개했으며, 공공기관과 상업 시설 운영도 정상화했다고 알렸다.

한편에서는 카르텔 범죄 행위 억제와 치안 강화를 위한 후속 조처도 진행 중이다.

할리스코와 주 경계를 맞댄 미초아칸 주당국은 일선 시청의 공공안전 책임자와 경찰관 등 11명을 엘 멘초와의 연계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피의자들에 대해 미초아칸 주당국은 지방 경찰 조직에 침투한 카르텔 영향력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범죄 조직원 뒤를 봐준 정황이 불거진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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