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총리와 공동 회견… “우크라戰 종식 위해 할 수 있는 일 지속”
▶ 헝가리 총선 앞 “트럼프, 오르반 성공에 열성…총리 성공이 美 성공”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오른쪽)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6일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는 것들을 해결할 합의에 외교적으로 도달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매우 열려 있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평화적이고 협상을 통한 결과를 선호한다. 그는 누구와도 만나 의지를 보여온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면서 중동 지역에 대규모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가운데 루비오 장관의 이날 언급은 일단 '대화'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의 대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이란은 궁극적으로 시아파 성직자들에 의해 통치되고, 결정도 그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 사람들은 순수한 신학을 기반으로 정책 결정을 내린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란과 협상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항상 어렵다고 말해왔지만, 우리는 시도할 것"이라며 "우리 협상팀은 지금 그곳(협상장)으로 가고 있고 회담을 할 것이다.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 대표단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합 3자 협상에 대해선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발언은 미국의 이익은 전쟁 종식을 보는 것이며, 우리는 종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바라건대 전쟁은 끝날 것이고 빠를 수록 좋다"며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비자 정책과 관련해선 "국무장관으로서 내 역할은 미국에 체류 중인 방문객이나 초청객 중 우리 외교정책이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식별하면 그 사람의 비자를 취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비자는 권리가 아니다. 미국 국가 이익과 국가 안보에 반하는 활동을 벌인다면 우리는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헝가리의 유대가 '황금기'에 접어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의 성공에 매우 열성적"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계속해 "오르반 총리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라며 "오르반 총리가 이 나라의 지도자로 있는 한 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의 국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오는 4월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가 최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친유럽·중도주의 성향 야당 티서에 밀리는 가운데 나왔다.
피데스와 위성 정당 기독민주국민당(KDNP)의 집권 연정은 2010년 이후 네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해왔지만,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첫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오랫동안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그는 가자지구 종전·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위원회에도 초기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 진영에 속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제동을 걸며 다른 회원국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