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미래를 잇는 다리’ 캠페인… 한인 부부, 신학대에 100만불 쾌척

2026-02-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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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식 수석부총장 부부
▶ 캠페인 출범 ‘리더십 기부’

▶ ‘실천신학 석좌교수직’ 설치
▶ “미래 기독교 지도자 양성”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미래를 잇는 다리’ 캠페인… 한인 부부, 신학대에 100만불 쾌척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의 이경식 수석부총장과 김용화 사모 부부. [CST 제공]

한인 부부가 LA에 위치한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Claremont School of Theology, 이하 CST)에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CST 측은 이 학교의 수석부총장인 이경식 박사와 김용화 사모 부부로부터 100만 달러의 리더십 기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부는 세계가 결코 잃어서는 안 될 지도자들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10년 장기 모금 프로젝트 ‘미래를 잇는 다리(Bridge to the Future)’ 캠페인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CST에 따르면 이번 리더십 기부를 통해 ‘이경식·김용화 실천신학 석좌교수직’이 설치된다. 이 석좌교수직은 한국 기독교의 형성과 발전에 기여해 온 CST의 역사적 역할을 기리는 동시에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실천신학의 학문적·공적 사명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이경식 박사는 “이번 기부는 기억과 사명, 두 가지 모두에 대한 투자”라며 “CST는 오랫동안 미국의 기독교와 한국의 기독교를 잇는 살아 있는 다리 역할을 해 왔고, 그 영향력은 학교의 규모를 훨씬 넘어 세계적이며 지속적”이라고 말했다.

그랜트 하기야, 제프리 콴 CST 공동 총장은 석좌기금의 의미에 대해 “이번 기부는 한국 기독교와 CST 사이의 역사적 관계를 기념하는 동시에, 그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는 문화적 토대에 깊이 뿌리내리면서도 세계와 소통하고, 오늘날 공동체가 직면한 현실에 응답하는 실천신학에 대한 CST의 헌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ST는 그동안 한국 신학교육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현재 한국의 대학과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CST 출신 박사 졸업생이 45명 이상에 이른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이들 동문 가운데 다수는 교단 지도자와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섬기며, 학문과 교회 현장 모두에서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를 잇는 다리’ 캠페인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휠러 목사는 이번 기부를 “촉매적 기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경식·김용화 부부와 같은 리더십 기부는 캠페인의 방향과 속도를 정하고, 공동의 상상력을 확장시킨다”며 “이 캠페인은 CST의 유산이 단지 보존될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확장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이들에 의해 세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1885년에 설립된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은 진보적·에큐메니컬·종교 간 신학 교육기관이다. CST 측은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유일한 연합감리교 신학대학원으로서 CST는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신학 교육 허브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를 잇는 다리 캠페인은 우수한 교수진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학자금 부채를 경감하며, 교회와 사회를 섬기기 위한 CST의 장기적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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