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우크라·러 3월 종전합의 새 목표로 추진”[로이터]

2026-02-06 (금) 02: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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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11월 중간선거 집중하려 빠른 마무리 희망”

▶ “우크라 5월 국민투표·선거”…현재로서 실현 가능성 글쎄

“미국, 우크라·러 3월 종전합의 새 목표로 추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4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3월에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종전 합의를 타결하고 5월에 우크라이나 국민투표와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미국 측과 우크라이나 측 협상가들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다만 이런 조속한 목표 일정은 희망사항일 뿐이며, 핵심 이슈인 영토 문제에 대한 합의가 아직 도출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현될 공산은 크지 않다는 게 로이터가 전한 취재원들의 설명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팀이 논의중인 틀에 따르면 러시아 측과 합의안이 타결될 경우 이 합의안은 우크라이나에서 국민투표에 부쳐지며, 이와 동시에 미뤄져 온 우크라이나의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아부다비와 마이애미에서 열린 협상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은 우크라이나 측에 국민투표가 조기에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으로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하며, 이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정치적 자본이 줄어들게 된다는 점을 뜻한다는 게 취재원들의 설명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선거를 국민투표와 동시에 5월에 치르는 게 좋겠다는 미국의 제안은 일정상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선거관리 당국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선거를 조직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약 6개월이라는 추산을 밝혔다.

이는 현행 우크라이나 헌법 해석상 계엄령이 발효중일 때는 전국단위 선거를 치를 수가 없도록 되어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헌법개정이나 입법 등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취재원은 로이터에 "미국 측이 서두르고 있다"며 투표를 시행하는 데에 6개월까지는 걸리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예정됐던 선거들이 연기되고 대통령, 국회의원, 국무위원들의 임기가 연장되고 있다.


젤렌스키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3월과 4월에 대통령선거 1·2차 투표를 거쳐 당선돼 5월에 취임했으며, 현 우크라이나 국회는 2019년 7월 선거로 구성됐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국회의원 임기는 5년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국민투표가 치러지는 동안 휴전이 이뤄져야 하며,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조치를 확정해주지 않은 상태에서는 러시아와의 합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등 3자간 2차 종전협상 회담이 지난 5일 아부다비에서 마무리됐으며, 이에 따라 전쟁포로 314명 석방이 이뤄졌다.

다음번 3자 회담은 이른 시일 안에 미국에서 열릴 공산이 크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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