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학업만 위한 곳 아냐… 클럽 통해 ‘취미 탐색·진로 모색’

2026-01-19 (월) 12:00:00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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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클럽 운영 대학들
▶ 스카이다이빙·테마파크

▶ 초자연 현상·폭풍 추적
▶ 양봉·치즈·서커스·퍼즐

대학은 배움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학생들이 취미를 탐색하고 장래 진로를 모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대학이다. 그중 한 방법이 바로 캠퍼스 내 클럽과 단체에 참여하는 것이다. 클럽 종류는 캠퍼스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학술, 봉사, 종교, 인종, 문화 정체성 등 다양한 관심사로 나뉜다.

일반적인 클럽 외에도 스카이다이빙, 초자연 현상 연구, 농업, 양봉 등 쉽게 접하기 힘든 클럽이 운영되는 대학도 많다. 참여하고 싶은 클럽이 있다면 캠퍼스별로 제공되는 클럽 활동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클럽 활동은 학생들의 관심도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스카이다이빙


스릴을 즐기는 학생들을 위한 클럽 중 스카이다이빙 클럽이 있다. ‘코네티컷 대학교’(University of Connecticut)가 대표적으로 관심있는 학생들은 스카이다이빙 클럽에 등록할 수 있다. 코네티컷 대학의 스카이다이빙 클럽 등록이 다소 경쟁적이지만, 사전 경험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경험이 풍부한 회원은 대학 대회 참가를 위해 훈련한다. 훈련은 뉴햄프셔 주 ‘내슈아’(Nashua)에 있는 ‘풍동’(Wind Tunnel)에서 자유 낙하를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낙하는 코네티컷 주 ‘엘링턴’(Ellington)에 있는 클럽 전용 낙하 구역에서 실시된다.

■ 테마파크 놀이기구 공학

놀이공원 설계 산업 분야에서 진로를 고민하거나 롤러코스터의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펜실베이니아 주 ‘드렉셀 대학교’(Drexel University), ‘펜실베이니아 주립대’(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버팔로 대학교’(University at Buffalo, SUNY) 등에서 운영하는 테마파크 공학 클럽을 주목할 만하다.

드렉셀의 ‘테마파크 공학 및 디자인 그룹’(Theme Park Engineering & Design Group)에서는 학생들이 설계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다. 월트 디즈니 월드, 디즈니랜드,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본사, 허쉬파크, 식스 플래그 등 테마파크 견학을 다니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리는 관련 산업 회의에도 참석한다.

■ 초자연 현상

일부 대학에서는 영혼과 초자연 현상 이야기가 클럽 활동으로 다뤄 지기도 한다. ‘오하이오 주립대학’(The Ohio State University)의 초자연 현상 동아리에서는 초자연적 사건을 연구하고 회의에서 토론한다. 오하이오 주립대에는 발자국 소리와 그림자 같은 형체가 도서관 지하에서 목격되거나, 캠퍼스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인 ‘오튼 홀’(Orton Hall) 타워에서 깜박이는 불빛이 나타난다는 보고 등 여러 귀신 목격담이 전해진다. 관련 영화 감상회와 함께 타로 카드, 심령술사, 외계인 등 초자연 관련 정보 세션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 폭풍 추적

폭풍 추적은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관련 활동이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토네이도에 직접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인디애나 주 ‘볼 주립대학’(Ball State University)에서는 기상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폭풍과 악천후에 관심 있는 학생들도 폭풍 추적팀에 참여할 수 있다.

볼 주립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팀은 중부 인디애나 동부 지역을 강타하는 폭풍을 관찰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국립기상청, 지역 TV 및 라디오 방송국,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제공한다. 팀원들은 국립기상청 현장 견학, 폭풍 추적 경험과 관련 진로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초청 강연에도 참석한다.

■ 양봉

일부 대학은 양봉 클럽을 통해 학생과 지역 사회에 꽃가루 매개 곤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꿀벌 서식지 위협 대응에 나서고 있다. 뉴욕의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와 워싱턴의 ‘에드먼즈 컬리지(Edmonds College) 양봉 클럽 회원들은 꿀 채취와 벌통 관리에 대한 실습 학습을 받고, 분야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다. 양봉복을 벗은 후에는 수집한 밀랍으로 양초나 다양한 공예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에드먼즈 컬리지 클럽은 직접 수확한 꿀을 판매하기도 한다.

■ 치즈

‘뉴욕 대학교’(New York University)와 매사추세츠의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에서는 치즈 클럽이 운영된다. 노스이스턴 치즈 클럽은 과일 치즈, 고가 치즈, 소가 아닌 우유로 만든 치즈, 부서지는 치즈 등 매주 다른 주제를 선정해 시식하며 시식평을 나눈다. 뉴욕대에서는 월간 행사로 치즈 퀴즈, 치즈케이크 파티, 세계 각국 치즈 탐방, 맥앤치즈 나이트 등이 개최된 바 있다

■ 퍼즐 동아리

퍼즐은 다른 학생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의 ‘퍼즐러’(Puzzlers) 클럽은 취미는 물론 대회 참여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회원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조각 퍼즐을 완성하거나, 스피드 퍼즐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는 매년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퍼즐헌트’(Puzzlehunt)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팀들은 서로 다른 퍼즐을 풀며 캠퍼스 내 숨겨진 물건을 찾는 과정을 수행한다.

■ 농업

농업이나 원예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일론 대학교’(Elon University)와 메릴랜드 주 ‘세인트메리 컬리지’(St. Mary’s College) 등에서 운영하는 농업 클럽에 참여할 수 있다.

일론의 농업 클럽은 학교 소유 농장에서 현장 학습과 강연, 실습을 통해 모든 지역사회가 건강하고 저렴한 식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운동에 대해 교육한다. 세인트메리 클럽 회원들은 인근 농장에서 직접 밭을 관리하고, 지역 꽃가루 매개 곤충을 지원하는 ‘벌 호텔’을 관리하는 등 실습에 참여한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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