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청, 1월 수상자 선정
▶ “태권도 세계화 · 한미 스포츠외교 기여”

고 이준구(1932-2018) 태권도 사범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1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태권도의 세계화와 한미 스포츠 외교에 크게 기여한 고 이준구(1932-2018) 태권도 사범을 선정했다.
이준구 사범은 미국 사회에 태권도를 처음 뿌리내린 인물로 평가받으며, 태권도를 단순한 무술을 넘어 문화·외교·스포츠 교류의 매개로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준구 사범은 1932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6세 때 ‘청도관’에서 태권도를 처음 접했다. 이후 1957년 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중 태권도 클럽을 만들어 미국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하며, 미국 내 태권도 보급의 첫발을 내디뎠다.
1962년에는 미 국방부의 요청으로 워싱턴 D.C.로 이주해 ‘준리(Jhoon Rhee) 태권도장’을 개관했다.
이후 제임스 클리블랜드 하원의원의 강도 피해 기사를 접하고 그에게 태권도를 지도한 것을 계기로 연방 의원들에게 태권도를 소개했고, 이후 하원 의사당내 태권도장 개설로 이어지며 태권도는 미 정치권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 사범은 미 전역에 60여 개의 태권도장을 개관하며, 태권도를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준구 사범의 활동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됐다. 그는 미국 내 각국 대사관에 편지를 보내 외교관 자녀들에게 태권도를 권유했고,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외교관들의 요청으로 태권도 사범 해외 파견의 길을 열었다. 이는 태권도 세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 사범은 브루스 리(이소룡), 무하마드 알리 등 세계적인 인물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태권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브루스 리의 추천으로 홍콩영화 주연을 맡기도 했고, 무하마드 알리의 코치로 활약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국제 교류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