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비용·삶의 질 높고 교육·치안 환경 좋아 K-컬처 새로운 붐”
![[인터뷰-문경환 한인회장] “캔자스, 이민자들에 제2의 기회의 땅” [인터뷰-문경환 한인회장] “캔자스, 이민자들에 제2의 기회의 땅”](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12/30/20251230204901691.jpg)
문경환 캔자스시티 한인회장
“캔자스시티는 삶의 속도와 기회의 균형이 잘 맞는 도시입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죠.”
29일 본보를 방문한 문경환(61) 캔자스시티 한인회장은 캔자스를 한마디로 ‘미국의 정중앙, 하트랜드(Heartland)’라고 표현했다. 캔자스주와 미주리주 경계에 걸쳐 있는 캔자스시티 대도시권은 인구 약 216만 명 규모로, 캔자스주 최대 도시권이자 미주리주에서는 세인트루이스 다음으로 큰 경제·생활권이다.
1968년 시작된 캔자스시티 한인회는 반세기 넘게 지역 한인사회의 공동 이익과 위상 강화를 위해 활동해 왔다. 문 회장은 “한국 문화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캔자스 한인사회가 더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K-컬처 확산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환 회장은 중학교 1학년 때 외삼촌인 김광남 전 LA 평통회장의 초청으로 샌디에고에 이민 왔다. UC 샌디에고를 졸업한 뒤 외삼촌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했으며, 2016년 캔자스에서 공부 중이던 아들을 보러 왔다가 환경에 매료돼 캔자스시티로 이주했다. 현재는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로 활동하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거쳐 한인회장을 연임 중이다. 전북-캔자스주, 전주시-캔자스시티 자매결연을 주선하며 전북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그가 꼽는 캔자스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비 대비 삶의 질’이다. “LA에서 100만 달러짜리 3베드룸 주택을 처분하고 오면, 25만~30만 달러 선에서 비슷한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집 한 채를 더 사서 렌트를 줄 경우 월 2,000달러 안팎의 추가 수입도 가능합니다.” 남는 자금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캔자스시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오버랜드팍은 교육환경과 치안상태가 뛰어나 ‘미국에서 살기 좋은 10대 도시’로 꼽히며 의사 등 전문직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4계절이 뚜렷하고 호수와 나무가 많아 자연환경도 빼어나죠. 프라이빗 수준의 퍼블릭 골프장이 많아 골퍼들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경제적 잠재력도 크다. 캔자스 주정부 주도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일본 파나소닉은 4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한국의 CJ도 식품가공 공장을 짓고 있다. 주정부는 드소토 지역에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한인 인구는 2020년 연방 센서스 기준 약 8,700명, 관할 공관인 시카고 총영사관은 1만5,000여명으로 추산한다. 교회 20여 곳과 한인 마켓 3곳이 있으며, 한국식 BBQ와 치킨 매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뚜레쥬르 매장은 현지인들로 붐비며 미국 내 최고 매출 수준을 기록 중이다.
NFL 칩스, MLB 로열즈의 연고지이자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 개최 도시이기도 한 캔자스시티에 최근 들어 LA와 뉴욕 등 동·서부 대도시에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문 회장은 “캔자스는 조용하지만 기회가 살아 있는 곳이다. 안정된 삶과 새로운 도전을 함께 꿈꾸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정보는 캔자스시티 한인회 웹사이트(kckorea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913)251-7871, (562)26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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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