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스테익 지역서 대형 가스관 폭발 누출

2025-12-29 (월)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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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Fwy 한때 전면폐쇄

▶ 유출 가스냄새 밸리까지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익 지역에서 대형 가스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5번 프리웨이가 수 시간 동안 전면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 후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발렌시아와 샌퍼난도 밸리 일대까지 가스 냄새가 확산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20분께 발렌시아 북쪽 캐스테익 지역의 리지 루트 로드와 파인 크레스트 플레이스 인근에서 남가주 가스컴퍼니의 34인치 송배관에서 폭발과 함께 누출이 발생했다. 신고자들은 폭발음을 제트엔진 소리와 비슷하다고 묘사했으며,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부분적으로 붕괴된 것으로 보이는 언덕에서 주황색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고 직후 썩은 달걀과 같은 가스 냄새는 캐스테익 인근을 넘어 발렌시아와 샌퍼난도 밸리 북부 지역까지 확산됐다. 다만 LA 카운티 소방국은 누출이 즉각적인 위험을 주지는 않으며, 냄새도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이날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5번 프리웨이 캐스테익 인근 모든 차선을 폐쇄했다. 교통은 수 마일에 걸쳐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렀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장시간 차량에 고립돼 큰 불편을 겪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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