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기술계약으로 규제 회피
2025-12-29 (월) 12:00:00
▶ 반독점 규제 고려한 방식
▶ 경쟁 우위 확보엔 긍정적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AI) 칩 개발 스타트업 그로크(Groq)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두고 인수·합병(M&A) 시 발생할 수 있는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CNBC 등에 따르면 투자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비디아의 거래에 대해 “반독점 문제가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비독점 라이선스 형태로 거래를 구조화하면 경쟁이 존재한다는 형식적 명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그로크는 “그로크의 추론 기술에 대해 엔비디아와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의 일부로 그로크 창업자인 조너선 로스와 사장 서니 마드라 및 다른 팀원들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라이선스 기술의 발전과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가 그로크의 기술 등 자산을 현금 20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2016년 설립된 그로크는 지난 9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약 69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 스타트업은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추론 관련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AI 가속기 칩을 설계해 왔다. 월가에서는 이번 거래가 AI 모델 학습·훈련뿐 아니라 추론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