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대규모 정전 사태… 이틀만에 정상화
2025-12-23 (화) 12:00:00
▶ 변전소서 발생한 화재로
▶ 웨이모 택시도 한때 중단

지난 20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에서 21일 시민들이 어둠에 잠긴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샌프란시스코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멈춰서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변전소 화재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전력은 이틀만에 복구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부터 전력 서비스 가입자 수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민 30%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전력 공급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약 13만 가구에 달하는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전사태와 관련해 비상 대응팀, 시 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PG&E에 따르면 리치먼드와 선셋 지역을 포함한 도시 북부의 절반 가까이가 지난 20일 정전사태를 겪었다. 광범위한 정전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았고, 촛불을 켜고 손님을 받는 곳도 생겨났다. 일부에서는 휴대전화 기지국이 영향을 받아 데이터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도심이 어둠에 잠기면서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길을 건너는 사람들도 목격됐다. 샌프란시스코 통근열차인 바트(BART)는 정전으로 시내 일부 역을 폐쇄했고, 경전철 뮤니(Muni)도 열차를 제어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운행을 축소해야 했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취소했다.
신호등이 멈추면서 특히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완전 자율주행으로 이뤄지는 구글의 로보(무인)택시 웨이모는 앱을 통해 시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