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덕관, 콩코드서 연례 오찬 행사

2025-12-19 (금) 10: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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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희 미주총연 부이사장에 명예 단증 수여

무덕관, 콩코드서 연례 오찬 행사

한국무술연맹(Korean Martial Arts Masters Alliance)은 지난 14일, 콩코드에서 무덕관(Moo Duk Kwan) 연례 오찬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무술연맹(Korean Martial Arts Masters Alliance)은 지난 14일, 콩코드에서 무덕관(Moo Duk Kwan) 연례 오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태권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민경호 명예교수(Dr. Ken Min)를 만나기위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을 비롯해 북유럽에 뿌리를 둔 주·국가·세계 태권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알렌 심 관장의 사회로 진행으로 이날 행사에서 한국무술연맹은 한국 문화와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파하는 데 헌신해 온 promTKD 지도자들의 활동을 조명하며, 이스트베이한인회 3대회장과 코윈 8대회장을 역임한 미주 한인회총연합회 이진희 부이사장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진희 부이사장은 한국계 미국인 태권도 커뮤니티에서 차세대, 특히 3세대 리더들에게 비전과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연맹은 이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이진희 부이사장에게 무덕관 블랙밸트 명예 단증 수여와 감사장과 메달도 전달했다. 무덕관은 태권도를 창시한 다섯 개 관 중 하나로,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Federation) 설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역사 깊은 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명예 흑띠 수여는 한국 무예와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의미 있는 헌정이었다.

수상을 축하하기위해 좋은나무문학회 엘리자벳 김 회장, 코윈 백선화, 최윤정, 산타클라라 상공회의소 유혜경 부회장, 아싸 케이트 심 이사장, 한사모 오연수, 김소영, 오화성 세인트 메리엇 대학 교수 등 북가주에서 활동하는 여성리더들이 참석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고단자 협회(Grand Masters Society) 관련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세계태권도연맹 국제 심판으로 활동 중인 마틴 마커스(Martin Marcus)가 9단을 수여받았으며, 무덕관 9단은 카터 그랜드마스터(Grand Master Carter)에게 전달됐다. 카터 그랜드마스터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의 공공관계 대사로도 활동하며 한인 사회와 무예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민경호 박사는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을 넘어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날 함께한 지도자들과 커뮤니티 리더들이 앞으로도 다음 세대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호 박사(Ken Min)는 UC버클리 체육학과 실기교수이자 국제무도연구소(UCMAP) 소장으로 재직헀으며, ‘미국 대학 태권도의 아버지’이자 태권도 세계화에 크게 기여한 무도인이다. 1969년부터 37년간 UC버클리 태권도 프로그램을 이끌며 미 대학선수권대회 31회 중 27회 우승을 이끌었고, 미 태권도협회 창설과 팬암대회 정식종목 채택,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과 유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태권도·유도·용무도 각 9단, 검도 3단 등 총 30단의 경력을 지닌 그는 동양무도의 철학을 학문적으로 정립·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퇴 후에도 UC버클리 종신명예교수로 예우받고 있다.

이번 무덕관 연례 오찬은 한국 무예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한인 커뮤니티와 차세대 리더십을 잇는 의미 있는 교류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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