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왈가 왈부] 쿠팡 김범석 “글로벌 CEO라 불출석”… ‘맹탕’ 청문회 불보듯

2025-12-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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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17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비즈니스 일정이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정보 유출 사고가 난 지 보름이 지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이번에도 ‘해외 체류’라는 꼼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쿠팡의 실질적 지배자를 상대로 각종 의혹과 대처 방안을 따지겠다는 청문회 취지가 무색한 대목인데요. 방패막이 사장이 출석하면서 청문회는 ‘맹탕’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쿠팡의 ‘책임 경영 부재’는 고질적인 문제로 보이네요.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와 중국 측은 최근 협상을 통해 우에노 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내년 1월 말 중국으로 반환키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판다가 사라지는 것인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고조된 중일 간 갈등의 불똥이 애궂은 판다로까지 튀었습니다. 중국 대외 유화책의 상징인 ‘판다 외교’ 대신 힘을 바탕으로 한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오네요.

▲경제 8단체가 ‘자사주 1년 내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준을 명확히 정비하고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당에 전달했습니다. 주주 환원에 치중하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내몰리거나 경영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한 것이죠. 오기형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제도 정합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지만 기업들의 간곡한 호소가 얼마나 반영될지 의문이네요. 기업의 목소리를 외면한 1·2차 상법 개정안처럼 돼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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