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이어 대학서 총격… 브라운대 여대생 ‘트라우마’
2025-12-17 (수) 12:00:00
▶ 소거스고 재학 시절 총상
▶ “마침내 찾은 안전도 뺏겨”

미아 트레타 [로이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에서 총격 사건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고등학교 시절에 이어 대학에서도 총격 사건을 겪은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브라운대 3학년 미아 트레타(21)는 2019년 LA 인근 샌타클라리타의 소거스 고등학교 총격 사건 생존자다. 당시 신입생이던 그는 학교 선배가 난사한 총에 복부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여러 차례 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가장 친한 친구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총기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한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하고,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고향과도 멀리 떨어진 브라운대를 선택했다. 안전한 공간에서 새 출발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서였다.
그러나 지난 13일 트레타는 또다시 학교 내 총격 사건을 마주했다. 트레타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마침내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한 공간을 찾았는데, 그곳마저 다시 빼앗겼다”며 “이 일은 나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경험을 다른 재학생들과 나누며 서로를 지지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