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소서
2025-12-16 (화) 08:16:45
이광미 워싱턴 문인회, MD
어느덧 이 한해도 서산에 걸렸구나
그 많은 상처를 입고 어찌 넘어 갈꼬
하거늘, 세월이 쉬이 가고 무심타 하였던가
쌓여 온 이야기와 연출된 역사 대본
첩첩이 동여매고 안고 지고 힘겨워
나직이 앓는 소리- 아, 부디 천천히 가소서
한 시절 나누었던 웃음꽃 메아리로
상처일랑 기꺼이 아물고 가시어서
먼 훗날, 달콤한 추억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이광미 워싱턴 문인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