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종전, 그 어느때보다 가까워져…러·우크라와 대화 잘 진행”
▶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유죄 판결에 “시진핑에 석방 검토 요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종식과 관련해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종전에) 가까워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 방어 메달 수여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나는 한 시간 전에 유럽 정상들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길게 논의했고, 상황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이탈리아·핀란드·프랑스·영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과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도 (종전에) 가까운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점점 (종전에) 가까워지고 있다. 유럽 정상들로부터 막대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들 역시 이 전쟁이 끝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러시아도 그것(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데 문제는 끝내고 싶어 하다가도 갑자기 그렇지 않아 하고, 우크라이나도 끝내고 싶어 하다가도 갑자기 그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양측 입장을 일치시켜야 한다"며 "그러나 대화는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종전 논의 시한에 대해 "정해진 시한은 없다. 우리가 일을 마무리하는 그 시점이 곧 시한"이라며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시리아에서 미군 2명과 미국인 통역사 1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인사의 공격에 의해 사망한 것과 관련, '여전히 시리아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은 그와 아무 관련이 없다. (사건이 발생한) 이 지역은 시리아 정부가 큰 통제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곳이었고 이번 사건은 갑자기 발생했다. 그는 이번 일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어 "이번 일은 시리아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말하며 "이는 IS와 관련돼 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이들은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표적 공습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고위 지도자를 살해한 것과 관련해선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협정 위반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78)가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그의 석방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는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에게 이 문제를 이야기했고 그의 석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BBC 방송에 대해 이르면 이날 오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BC 방송은 미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연설 내용을 짜깁기해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짜깁기로 자신이 의회 폭동을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최대 50억 달러(약 7조3천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앞서 예고했다.
그러나 BBC는 짜깁기 논란을 인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하면서도 명예 훼손은 아니라며 배상은 거부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