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만 있어도 15분 만에 목욕을 끝내 준다는 ‘미래 인간 세탁기’가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 처음 비치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본 소라뉴스24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난바 도톤보리 크리스탈 호텔은 해당 기기를 스파 시설에 들여놓고 전날부터 투숙객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객실이 아닌 공용 스파 존에 설치됐으며, 대여는 90분 단위로 운영한다.
기기 물 채우기 등 전체 작동 시간은 약 20분으로, 한 타임(90분) 동안 최대 4명까지 체험 예약이 가능하다. 1회 이용료는 1만8000엔(약 17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간 세탁기’ 콘셉트는 1970년 오사카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지만 상품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후 올해 4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오사카 소재 기업 ‘아이 필 사이언스’가 업그레이드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관심이 재점화됐다. 당시 체험 신청은 4만 건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길이 2.3m의 캡슐형 장치 안에 누워 있으면 미세 거품과 미스트가 약 15분 동안 전신의 먼지를 씻어내고, 건조 과정까지 자동으로 마무리한다. 등 쪽 센서가 건강 정보를 감지하고, 이용 중에는 편안한 영상과 음악도 제공한다.
해당 기기는 도쿄 도시마구 ‘LABI 이케부쿠로 메인 스토어’에서 6000만엔(약 5억60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