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C 구조 관련 ‘자주파’ 문제 제기엔 “DJ 정부 관행 따른 것” 반박
▶ ‘우라늄·핵잠·국방비’ 3개 TF 구성… “내년 상반기 가시적 성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한국시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12.7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26년은 우리 외교·안보에 있어 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해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 정부는 '페이스메이커'로서 북한·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남북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새 정부의 6개월간에 대해 "외교 분야에서 여러 성취가 있었지만, 남북 관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취가 많지 않았다"며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다. 많은 긴장 완화 조치를 했음에도 북한의 호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해 주변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미연합훈련 조정·축소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위해 생각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만, 한미연합훈련의 경우 카드로 직접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간담회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이른바 '자주파' 인사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구조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앞서 정 전 장관은 3일 열린 한 좌담회에서 "차관급이 (NSC에) 통일·외교·국방부 장관과 똑같은 급으로 참석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윤석열 정부의 차장(김태효 당시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안보실을 쥐고 흔들려고 했는데, 이를 답습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위 실장은 "지금의 운영 체계는 김대중 정부 이래 운영된 제도와 관행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아울러 '차장'이라는 직함으로 NSC에 참여가 이뤄진 것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말한 것처럼 김 아무개(김태효 전 차장)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안보 협상의 후속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김현종 안보실 제1차장은 "안보실 내에 '농축 우라늄 관련 태스크포스(TF)', '핵추진잠수함 TF', '국방비 예산 TF' 등 세 가지 TF를 구성했다. 주제별로 미국과의 협의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번 달부터 미국과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필요한 경우 고위급 협의도 병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전반기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