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2·3 시민대행진’ 불참 결정… “위해 우려”
2025-12-03 (수) 09:34:03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
이재명 대통령이 3일(한국시간) 비상계엄 1년을 맞이해 참석하기로 했던 시민대행진 집회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당초 오늘 오후 7시 (국회 앞에서) 개최되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하려 했으나 위해 우려 등 경호 사정으로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설하거나 응원봉을 들고 참석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수 군중이 밀집해 현장 통제가 어려운 집회의 특성상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성명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다시는 (계엄과 같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참석하려 한다"면서도 대통령실 참모들이 경호 문제로 참석을 만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시민대행진은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관해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도 참여한다.
<연합뉴스>